켄트는 발길을 멈췄다. 검붉은 늪을 지나며 땀과 먼지로 얼룩진 몸을 한숨과 함께 흔들었다.
그의 팔에는 검은 자국이 희미하게 번져 있었고, 손끝에는 마치 독이 서린 듯한 기운이 느껴졌다.
“젠장, 이럴 줄 알았어.”
그는 검을 뽑아 바닥에 꽂고, 푸석푸석한 얼굴을 손으로 문질렀다. 저주에 걸린 모양이었다.
짓눌리는 무게감과 함께 피부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열감. 이대로라면 다음 전투는커녕 다음 걸음조차 무리였다.
켄트는 가방을 뒤졌다. 마법약 한 병쯤 있을 것 같았지만, 가방은 이미 빈 상태였다.
“이래서는...”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저주가 피부를 타고 퍼지는 느낌은 꽤나 불쾌했다.
땀과 피로, 그리고 독성의 무게까지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그때, 가방 구석에서 뭔가 딱딱한 것이 손에 잡혔다.
“뭐지 이건?”
작은 병 하나가 손에 쥐어졌다. 빛바랜 라벨에는 희미한 글씨가 적혀 있었다.
‘화산송이 세정포션’
켄트는 고개를 갸웃했다. 세정 포션? 이걸로 저주가 풀릴 리가 있겠나 싶었지만, 일단 써보기로 했다.
뚜껑을 열자 옅은 흙 내음이 퍼졌다. 그는 손에 소량을 덜어 얼굴과 팔에 문질렀다.
“어…?”
순식간에 부드러운 거품이 피어나며 피부를 감쌌다. 따갑던 부위가 시원해지더니 거품이 독기와 오염을 흡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로 거품을 씻어내자 검은 자국은 사라졌고 피부는 맑아 보였다. 무거웠던 몸도 점차 가벼워졌다.
“이게… 뭐지?”
켄트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병을 다시 살폈다.
“화산재 추출물의 강력한 세정 효과! 이세계포션상점의 신제품, 디버프 제거 전용 포션!”
켄트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병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그래, 요즘 포션은 다 이런 식인가 보지.”
그는 가방에 병을 다시 넣고 길을 나섰다. 이번엔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켄트는 발길을 멈췄다. 검붉은 늪을 지나며 땀과 먼지로 얼룩진 몸을 한숨과 함께 흔들었다.
그의 팔에는 검은 자국이 희미하게 번져 있었고, 손끝에는 마치 독이 서린 듯한 기운이 느껴졌다.
“젠장, 이럴 줄 알았어.”
그는 검을 뽑아 바닥에 꽂고, 푸석푸석한 얼굴을 손으로 문질렀다. 저주에 걸린 모양이었다.
짓눌리는 무게감과 함께 피부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열감. 이대로라면 다음 전투는커녕 다음 걸음조차 무리였다.
켄트는 가방을 뒤졌다. 마법약 한 병쯤 있을 것 같았지만, 가방은 이미 빈 상태였다.
“이래서는...”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저주가 피부를 타고 퍼지는 느낌은 꽤나 불쾌했다.
땀과 피로, 그리고 독성의 무게까지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그때, 가방 구석에서 뭔가 딱딱한 것이 손에 잡혔다.
“뭐지 이건?”
작은 병 하나가 손에 쥐어졌다. 빛바랜 라벨에는 희미한 글씨가 적혀 있었다.
‘화산송이 세정포션’
켄트는 고개를 갸웃했다. 세정 포션? 이걸로 저주가 풀릴 리가 있겠나 싶었지만, 일단 써보기로 했다.
뚜껑을 열자 옅은 흙 내음이 퍼졌다. 그는 손에 소량을 덜어 얼굴과 팔에 문질렀다.
“어…?”
순식간에 부드러운 거품이 피어나며 피부를 감쌌다. 따갑던 부위가 시원해지더니 거품이 독기와 오염을 흡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로 거품을 씻어내자 검은 자국은 사라졌고 피부는 맑아 보였다. 무거웠던 몸도 점차 가벼워졌다.
“이게… 뭐지?”
켄트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병을 다시 살폈다.
“화산재 추출물의 강력한 세정 효과! 이세계포션상점의 신제품, 디버프 제거 전용 포션!”
켄트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병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그래, 요즘 포션은 다 이런 식인가 보지.”
그는 가방에 병을 다시 넣고 길을 나섰다. 이번엔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었다.